"안 사면 손해" 유니클로 또 '품절 대란'…아침 7시부터 '오픈런'

입력 2022-05-20 16:05   수정 2022-05-20 19:59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 주요 매장이 20일 또 한번 명품 협업 컬렉션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마르니'와의 협업 컬렉션 출시 첫 날인 이날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것. 유니클로는 그동안에도 고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을 내놓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유니클로 앤드 마르니' 컬렉션을 출시한 이날 주요 매장에는 개점 전부터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섰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소재 유니클로 신사점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소비자들이 줄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개점 직전에는 70여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늘어섰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D타워점 등 주요 매장에도 개점 전부터 사람들이 몰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마르니 협업 컬렉션 제품 중 여성복 '스트라이프 원피스'의 경우 오후 3시 기준 파란색 제품은 품절됐고, 빨간색 제품은 라지(L) 사이즈를 제외한 전 제품이 동 났다.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와 '오픈칼라 플리츠 원피스' 역시 가장 큰 엑스라지(XL)를 뺀 전 제품이 품절됐다.

남성복 중 '와이드피트 박시 쇼트팬츠'의 경우 작은 사이즈 제품이 다 빠지고 큰 사이즈인 '3XL', '4XL' 사이즈만 남았다.

유니클로 측은 "유니클로 앤드 마르니 컬렉션에 관심이 몰리면서 일부 인기 상품의 색상, 사이즈 품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클로와 마르니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르니는 선명한 색감의 프린트와 패턴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다. 앞서 유니클로와 함께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독일 패션 디자이너 질샌더가 만든 동명의 명품 브랜드가 속한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출시된 협업 제품은 마르니 특유의 팝 스타일 그래픽 프린트를 유니클로 주력 제품에 반영했다. 코쿤 형태의 '블록테크 코트', '드레이프 디자인의 파자마 세트'와 사선 플리츠로 가볍고 볼륨감 있는 벌룬 스커트 등이 대표 제품이다. 가격대는 티셔츠가 2만원대부터 시작하고 외투(아우터)의 경우 최고 16만원대다.



유니클로는 앞서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영국 패션브랜드 JW 앤더슨 등 고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과 리세일(재판매)이 이어졌다.


국내에서 유니클로 실적도 회복세다.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19년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으나 2021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년에는 흑자를 기록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회계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9억원과 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5824억원으로 7.5% 감소했으나 매장 구조조정 등으로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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